모빌, 바운서 그 아름다운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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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에서 100일 사이에 마음이에게 모빌과 바운서 조합을
자주 사용했었다.
요즘은 참 좋은게 많이 나오겠지만 당시에는 오래된 중고 바운서를
하나 지인에게 얻었고, 모빌도 뭔가 자동으로 돌아가는게 있던데
선물받은 모빌을 사용했다.
이 모빌은 태엽으로 하는건데 감성은 폭발하지만 15초마다 내가
태엽을 감아줘야 했다.
그래서, 난 이 모빌이 빨리 고장나길 바랬다.
그래야 자동으로 돌아가는 모빌을 살 명분이 생기니까.
하지만 모빌은 참 튼튼했고 마음이는 이 모빌을 참 좋아했다.
어느날 마음이를 바운서에 앉혀서 모빌을 틀어줬는데,
보통은 3분정도 내외로 낑낑거리거나 안아달라고 하는데
얌전히 잘 있길래 30분정도 계속 모빌을 돌려줬다.
그리고 30분이 지난 후에. 아 그래 냄새가 퍼지는구나..
마음이 이녀석. 아빠몰래 끙아했구나.
아. 한시간전에 목욕시켰는데 엄청나게 많이 끙아했구나.
그랬구나..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우리 마음이가 방긋방긋 웃는다.
모빌과 바운서는 참 필요한 조합이구나.
그리고 아이가 갑자기 얌전히 잘 앉아 있으면 그건 아이가
성장해서 혼자 잘 놀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게 대부분은 끙아라는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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