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무서워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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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미용실 기피증은 정말 힘들었다.

처음 머리를 잘랐을 때(대략 6~7개월때) 부터 세명이 달려들어 잘랐고

그 이후로도 늘 울면서 잘라서 엄마나 아빠가 같이 앉아서 온몸을 꼭 잡고 잘라야 했다.

온몸을 비틀며 울어서 머리카락 방지 가운은 다 필요없어지고 온몸에 머리카락 투성이.

그러다 보니 너 따값고 간지러워서 더 열심히 반항하고.

자동차 의자, 유튜브, 초코 다 도전해 봤지만 만족스러운 효과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헤어한 곳도 무척 가격대가 비싸고 잘해주는 곳이었지만

결국 성준이가 너무 많이 울면서 몸을 뒤트는 바람에 컷트해주는 선생님의 손가락이 다쳐서

피가나는 일이 발생한 이후로 미안해서 못가겠더라.

결국 집에서 바리깡을 사서 한번도 머리카락을 잘라보지 않은 내가 시도해봤는데

둘째는 아기라 가만히 있어줘서 정말 만족스럽게 잘랐다.

첫째는 일단 집에서도 헤어가운을 착용하는걸 거부. 

결국 그냥 바리깡으로 시도하는데 머리를 갑자기 확 숙이는 바람에 앞머리가 다 날라가 버렸다...

결국 이번에는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시도해 보았다.

1. 유치원 선생님께 "주말에 머리 예쁘게 자르고 오세요"라고 아이에게 말해달라고 부탁드림.

   보통 아이들은 선생님 말은 잘 듣는다. 관심을 더 받고 싶어서 그런듯.

2. 미리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파악해서 머리카락 잘 자르면 선생님이 미용실 선생님이

   선물로 주기로 했다고 말해준다.

3. 최대한 아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단독공간에서 좋아하는 곳에 앉아 엄마아빠가 다 있는 상태에서 유튜브를 

  소리를 크게해서 틀어준다.

4. 아이가 헤어가운을 역시나 입기싫어해서 미리 준비해둔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고

  영상을 그 장난감이 나오는걸 틀어주고 계속 같이 영상을 보면서 말을 걸어준다.

 

다행히 한번도 울지않고 씩씩하게 잘 잘랐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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