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어공부 시키기.
일단 지금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있고 맞벌이다 보니 학원 뻉뻉이를 시키는데
월화는 피아노, 수요일은 축구, 목금은 미술학원을 다닌다.
그 전에 발음학원도 다녔었는데 그건 1년 2개월 채우고 그만 둠.
아이가 다니고 싶어했던건 축구. 그나마 피아노와 미술학원은 애가 조금이나마 재미를 느껴서 다행.
발음학원은 너무 가기 싫어했지만 다른 아이에 비해 발음이 너무 부정확해서..
영어 유치원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말하다 보니 그냥 다 핑계인것 같다.
집에서 아이와 있어주지 못해서, 그냥 핑계대는것 같다.
아이가 영어공부를 얼마나 하기 싫어하는지, 수학 공부를 얼마나 하기 싫어하는지...
이건 필요한거야 라고 소리치고 화내면서 가르쳤던게 사실은 남들에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한
우선 학습이었고, 부모의 만족감 때문이진 않았을까?
주말에 아이가 너무 하기 싫어하면서 안하면 안되냐고 말 할때.
사실 현타가 왔다.
내가 왜 애가 싫어하는걸 시키지? 이걸 반드시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이를 꼬옥 안아주면서 괜찮아 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하고
스스로에 대해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가 울면서 푼 수학 문제가 100점을 맞는것과.
아이가 행복해 하면서 엄마 아빠랑 잘 놀고 수학문제 50점 맞는것에
어느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필요한 부분이고 어느 부분은 욕심인지.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부터가 선을 넘은부분인지...
나도 사실 매년, 매일 새롭다.
처음 부모였고, 처음 한살짜리 아이의 아빠였고,
처음 두살짜리 아빠였고 그렇게 계속해서 아빠지만 5살짜리 아빠는 그래도 처음이고
6살짜리 아빠도 처음이며 그 후 처음 초등학생의 아빠, 처음 중학생의 아빠를 해 나가겠지.
그리고 그때도 계속해서 고민하겠지.
나 역시 그렇게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래의 내가 지금 처럼.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표정에 고민하고, 아이의 생각을 궁금해 하며,
나의 만족이나 성취감보다, 아이의 행복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아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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