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더의 AI노트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AI시대의 리더는 무었을 직접 해 봐야 할까?

책제목 : 리더의 AI노트
저자 : 김지현
출판년도 : 2026/06/30
https://www.hanbit.co.kr/books/%EB%A6%AC%EB%8D%94%EC%9D%98-ai-%EB%85%B8%ED%8A%B8?code=B1489754614
리더의 AI 노트 - 한빛+
지시하는 기술에서 설계하는 기술로, 리더의 질문이 AX 성과를 결정한다
www.hanbit.co.kr
한 줄 결론
AI를 “팀원들에게 써보라고 권하는 도구”가 아니라, 리더 자신의 판단과 회의, 보고, 조직 운영 방식까지
바꾸는 실무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다.
읽게 된 이유
요즘 AI 관련 책은 정말 많다.
어떤 책은 프롬프트 예제를 모아두고, 어떤 책은 최신 도구 사용법을 빠르게 훑어준다.
그런 책들도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구 이름이나 화면 구성은 금방 바뀐다.
그래서 나는 AI 책을 고를 때 “이 책이 특정 도구 사용법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다루는가?”를 보게 된다.
"리더의 AI 노트"라는 제목을 보고 궁금했던 것도 그 지점이었다.
리더를 위한 AI 책이라면 단순히 챗GPT를 잘 쓰는 방법만 말해서는 부족하다.
실제 조직에서는 AI를 쓰자는 말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있다.
누가 어떤 일에 AI를 쓸 것인지, AI 결과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사람의 판단은 어디에 남겨둘 것인지 같은 문제들이다.
약 2주 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AI 도구 소개서와 리더십 책 사이에 놓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부분은 꽤 실용적이다.
챗GPT, 퍼플렉시티, 젠스파크, 노트북LM, 에이닷 같은 도구를 리더의 업무 흐름에 어떻게 붙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책이 뒤로 갈수록 관심은 도구 자체보다 “AI가 들어온 조직에서 리더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로 옮겨간다.
그 점이 좋았다.
AI를 잘 쓰는 개인이 되는 것과, AI를 함께 쓰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남은 문장은 “리더가 먼저 써봐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 조직에서는 이게 잘 안 된다. 리더는 AI 도입을 말하고,
실무자는 이것저것 도구를 써보지만, 정작 의사결정권자는 AI가 어떤 방식으로 답을 만들고
어디서 틀릴 수 있는지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AI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보고서에 들어가는 유행어가 되기 쉽다.
“우리도 AI를 활용하자”는 말은 많지만, 실제 회의나 보고, 의사결정 구조는 그대로 남는다.
이 책은 그 간극을 꽤 정면으로 짚는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AI를 만능 비서처럼 대하지 말고, 역할에 맞게 배치하라는 관점이었다.
시장 트렌드를 훑는 일, 회의록에서 쟁점을 뽑는 일, 고객 반응을 모아보는 일,
보고서의 빈틈을 검토하는 일은 AI가 꽤 잘 도울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를 해석하고, 조직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책임지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나는 이 구분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AI를 너무 믿으면 판단이 비어버리고, 반대로 너무 의심만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결국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서부터 사람이 판단할 것인가”를 정하는 감각이다.
이 책은 그 감각을 리더의 업무 장면 속에서 계속 보여준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질문을 잘게 쪼개는 방식이었다.
AI에게 한 번에 큰 질문을 던지고 멋진 답을 기대하기보다,
문제를 나누고 단계별로 확인하는 태도다.
이 부분은 실제로 AI를 써본 사람이라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 조직의 AI 전략을 세워줘”라고 묻는 것은 너무 크다.
그 질문에는 조직의 목표, 데이터 수준, 보안 기준, 구성원의 숙련도, 고객 접점, 의사결정 방식이 모두 섞여 있다.
이런 질문을 한 번에 던지면 답은 그럴듯하지만 얇아지기 쉽다.
반대로 “우리 팀에서 반복적으로 시간이 많이 드는 보고 업무는 무엇인가?”,
“그중 보안 리스크가 낮고 자동화 효과가 큰 것은 무엇인가?”,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검토하는 구조로 바꿀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처럼 쪼개면 이야기가 훨씬 현실로 내려온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AI를 대화 상대이자 사고 보조 도구로 쓰는 법을 알려준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AI 활용의 핵심은 프롬프트 문장 하나를 잘 쓰는 데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나누는 능력이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그 문제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오히려 리더의 사고력이 더 중요해진다.
내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린 것은 “AI가 일을 대신해주는가, 아니면 일을 보는 순서를 바꾸는가”였다.
많은 사람이 AI를 생산성 도구로 말한다.
물론 생산성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자료를 빨리 찾고, 회의록을 정리하고,
초안을 만들고, 비교표를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더 크게 느낀 것은 속도보다 구조였다.
AI를 쓰면 기존 업무를 조금 빠르게 처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아예 업무의 흐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회의를 하기 전에 AI와 먼저 쟁점을 정리할 수 있고, 보고서를 작성한 뒤 AI에게 반론을 요청할 수 있고,
고객 반응을 한 번에 훑어본 뒤 우선순위를 다시 세울 수도 있다.
이건 단순히 손이 빨라지는 문제가 아니다. 생각의 순서가 바뀌는 일이다.
예전에는 자료를 모으고, 읽고, 정리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거의 순차적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AI와 함께 초안을 만들고, 여러 관점을 빠르게 비교하고, 사람이 마지막 판단을 더 선명하게 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
다만 그만큼 위험도 있다. AI가 정리해준 결과는 깔끔해 보인다.
문장도 그럴듯하고, 표도 보기 좋고, 결론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
보기 좋은 결과물과 믿을 만한 판단은 다르다.
이 책이 계속 강조하는 리더의 역할도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
리더는 AI가 만든 산출물을 그대로 승인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사실과 해석과 제안이 어떻게 섞여 있는지 구분해야 한다.
무엇이 데이터이고, 무엇이 추론이며, 무엇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정인지 보는 사람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현실적인 메시지로 남았다.
AI를 잘 쓰는 리더는 도구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의 결과를 조직의 맥락 안에서 읽을 줄 아는 사람에 가깝다.
그리고 그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직접 써보고, 틀려보고, 다시 질문해보고, 조직 안에서 작은 규칙을 만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좋았던 점
첫째, AI 도구를 리더의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춰 설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단순히 “이 도구는 이런 기능이 있습니다”라고 끝내지 않고,
시장 조사, 경쟁사 분석, 고객 VOC, 회의, 보고, 발표, 의사결정 같은 장면에 연결한다.
그래서 읽으면서 “아, 이건 내 업무에도 바로 붙여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AI 활용을 개인 생산성에서 조직 변화로 확장하는 점이 좋았다.
요즘 AI를 개인 비서처럼 쓰는 방법은 많이 소개된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개인이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안, 품질, 검증, 역할 분담, 교육, 문화 같은 문제가 따라온다.
이 책은 그 지점을 AX 리더십이라는 관점으로 다룬다.
셋째, AI에 대한 태도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AI를 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AI 결과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리더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에 초점을 둔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AI를 더 많이 써야겠다”보다 “AI를 더 책임 있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남는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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